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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다른 저승사자 한 명이 말했다. 태을사자는 의아해졌다. 도대 덧글 0 | 조회 7 | 2021-04-26 14:17:09
서동연  
또 다른 저승사자 한 명이 말했다. 태을사자는 의아해졌다. 도대체 누가 이 깊은 곳까지 왔단 말인가? 태을사자는 그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가 보았다. 그런데 그 사람은 바로 유정, 즉 사명대사의 제자인 무애였던 것이다. 그는 험한 산길을 오르면서도 계속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.왜 하필이면 나야? 난 이해할 수 없어. 그리고 두려워. 도망치고 싶어. 아, 도망치고 싶다.넌 내 칼에 소멸된다. 전에 흑풍과 윤무사가 그리 되었던 것처럼.일부 혹은 전체를 어떠한 형태로도 재사용할 수 없습니다.그래. 그리고 너는 술법을 알지 못하니 내가 위급한 순간이 오면 네 넋을 좀 불러내겠다. 그러면 아마 이쪽에서는 은동이가 정신을 잃은 것같이 될 테지? 허나 그런 일이 이런 밤에 생길지, 아니면 사람들이 활동하는 낮에 생길지는 모르는 일이 아닌가? 그러니 흑호 자네가 그렇게 되면 잘 좀 둘러대어 주기 바라네. 은동이 너도 평상시에 좀 기절하는 습관이 있다는 말을 해두면 좋을 것이고.은동은 그 말을 듣고 열심히 고사리 같은 손을 놀려 산삼을 캐내었다. 그 산삼은 상당히 큰 것이어서 캐내는 데만 꼬박 한식경 이상이 걸렸다. 흑호는 그 외에도 주변에 자라는 산삼을 몇 개 더 가르쳐 주어서 은동은 도합 다섯 뿌리나 되는 산삼을 캘 수 있었다.허나 만약 은동을 배에 태워달라고 한다면 왜 의원이 배에까지 따라가야 하느냐는 의심을 살지도 모른다. 그래서 하일지달은 일부러 저어하는 듯 애를 태워서 오히려 저쪽에서 은동에게 배를 항상 타고 있어 달라고 강요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. 게다가 하일지달은 슬픈 얼굴을 지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.- 대답할 수 없다!둘 다 참 기이하네. 둔갑이 그리 서툴러서 어째? 내가 보기에는 둘이 다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게 좋겠어. 그리고 태을사자, 댁은 앉은뱅이 행세를 하는 게 낫겠어.은동은 다시 정신이 바짝 들어서 머리 위로 줄줄 흘러내리는 빗물을 닦아내면서 주변을 살폈다. 그러자 흑호의 뒤편으로부터 거의 느껴지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서서히 다가오는 기운이
은동은 하는 수 없이 다시 달음질쳐서 담 저쪽으로 숨었다. 그러고 나니 이미 마수의 자취는 먼 곳으로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.음냐, 그러면 어떡허지?그럼 누굴까? 어떤 놈이 병을 옮긴 걸까?무슨 좋은 수? 또 뭘 쑥덕거리고 있었는데?일부 혹은 전체를 어떠한 형태로도 재사용할 수 없습니다.무슨 이야기 말유?흑무유자는 마계 서열 사위야.단.그러나 그 말에 하일지달은 고개를 저었다.아차! 이거 잊고 있었네. 정신이 없어서. 큰일이 또 있수.만약 태을사자가 풍생수에게 응낙을 했을 경우에 풍생수는 정말 명군이 파병되도록 힘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었다. 태을사자의 법력은 풍생수보다도 확실히 우위에 있었으니까.그런 은동에게 정신이 돌아오도록 만든 것은 피칠갑을 한 몇 명의 부상자였다. 한참 전투가 진행되는 중이라, 그래도 배마다 한두 명의 부상자나 사상자가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.그러면 새로운 마수 같은 것들이 여기 더 내려올 가능성은 없구먼. 우리가 아니, 은동이가 벌써 한 마리 잡았수. 이제는 열한 마리의 마수가 남은 셈이지!어차피 우리는 돌림병의 사악한 기운을 막으러 가는 것인데, 그 정도 일로 겁을 먹어서야 쓰겠느냐? 껄껄.그런 생각을 하면서 태을사자는 혼자 속으로 중얼거렸다.그리고 겐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.난민들이 질병을 옮겨왔다고 보기는 어렵네. 여역이 번지는 방향을 보게. 맨 처음의 발병장소는 부산포 부근의 경상도 남부 지방이네. 그러나 두 줄기는 북으로 확산되어 옮겨가고 한 줄기는 서쪽으로 이동하여 전라도 접경으로 다가오고 있네. 그런데 지금의 상황에서 북쪽으로 피난민이 옮겨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. 경상도의 난민들이 어찌 왜군이 이미 진주한 북쪽으로 똑같이 피난 가려 하겠는가? 더구나 그 속도가 너무 빠르네. 난민이라면 불과 사흘만에 북으로 천리를 이동할 수 없을 것이네.books.webfox™에서 제공되는 모든 유료 데이터는 TCP의 서면에 의한 허락 없이는은동은 하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. 그러자 보이지 않게 몸을